오늘 출근 전 잠시 본 뉴스의 기사가 아침부터 씁쓸하게 만듭니다. 사이버 모욕죄 신설을 검토하겠다는 김경한 법무장관... 차라리 국가원수 모독죄라 하지 그러냐는 민주당... 압권은, 밤마다 천명의 폭도가 서울을 장악한다는 한나라당 이인기 국회의원. 광주 민주화운동과 87년 거리를 뜨겁게 달궜던 폭도들에 대한 아픈 기억이 한나라당에게는 전생처럼 각인되어 있나 봅니다. 폭도라.... 내 주변에도 여럿 있군요.
예전에 늘 궁금했었던 단어, 하지만 근래에는 잘 들을 수 없는 그 말.. "기성세대".. 무슨 문제라도 터질때면, 각종 매체에서 늘 지목하던 원흉, 기성세대. "기성세대의 잘못된...." 으로 시작되어 결국 깔끔하게 문제의 원인을 밝혀주던 그 기성세대. 도대체 누구일까. 늘 궁금해하던 그 기성세대가 바로 우리라는 걸 안 것은 그리 오래지 않습니다.
졸린 눈 부비며 허겁지겁 출근하는 당신, 삐질삐질 베어나오는 땀을 기름값 걱정에 매케한 배기가스로 식히며 화물차 운전하는 당신, 하루 종일 매대 앞에 서서 이옷 저옷 골라주며 인사하는 당신... 당신이 바로 기성세대입니다. 총 GDP 가 어떻고 내년 경제 성장률이 우짜고 해도 잘 감은 안 오지만, 내가 하는 삽질 하나 하나가 모여서 우리 나라의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당신, 그래서 경제의 주역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믿는 당신이 바로 기성세대입니다. 가끔 농담처럼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경제의 주역인 우리 기성세대, 이제 정치의 주역으로도 책임을 해야하지 않겠냐고... 정당에도 가입해서 푼돈이지만 당비도 내며, 내가 속한 당이 하는 일을 보며 뿌듯해하고, 잘 하는 놈 있으면 가서 등 두들겨주지는 못해도 인터넷에서 토닥여주고... 경제, 정치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 있어서 관심을 갖아야 할 세대인 것 같습니다.
7월 30일 서울시 교육감을 사상 최초로 주민 직선으로 뽑습니다. 바로 우리 기성 세대가 자라나는 새싹(오랜만에 써보는 새싹... 88 꿈나무... 어쩌고 하던...)들에게 해줄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이자 의무지요. 다시 한번 기성세대 때문에 오늘날의 교육이 이모양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입니다.
서울시 교육감은 초중고, 유아, 노인에 이르기까지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 대통령으로 대학을 제외한 각종 교육 활동에 필요한 예산 집행과 인사권을 행사합니다. 즉, 5만 5천명에 이르는 교직원 인사권, 6조 1000억원대의 예산 집행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7월 30일 서울 시장 선거와 같은 방식과 규모로 치러집니다.
현 서울시 교육감이자 기호1번 공정택 후보가 한 말은 보면 교육의 수장으로 자격이 없습니다.
저소득층이 오면 교육 여건 열악하니 강남지역 공공 임대 건축을 재고해야 한다고...
전교조는 불순세력이며 촛불집회 배후세력...
교장 퇴근할때 교문까지는 아니더라도 현관까지 배웅해야
자립형 사립고, 특목고, 국제고 등 확대해야...
저는 기호 6번 주경복 후보를 지지합니다. 주경복 후보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을 지냈으며 현재 건국대 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입니다. 주경복 후보는 조중동에 광고를 게재하지 않는 등 보수와 일정정도 선을 긋고 있습니다. 반면 보수진영에서는 주경복 후보를 전교조 후보라 규정하고 흠집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울러 한나라당에서는 주경복 후보를 겨냥한 낙선 운동을 할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주경복 후보의 공약이나 살아온 길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주경복 후보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서울시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에 대한 비교는 오마이뉴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여름 휴가 가시기 전 꼭 투표하고 가세요.

